[잡채기 칼럼] 대통령 잘못 더 없나
[뉴스클레임] 보도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이 스웨덴 스톡홀롬 노벨상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었다. 그 시간에 박물관 앞에서는 스웨덴 교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비판하는 입간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또, 프랑스 교민 300여 명은 파리의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었다. 트로카데로 광장은 에펠탑을 전망하는 명소로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장소라고 했다.
영국 런던에서는 도심에 있는 내셔널 갤러리 앞에서 교민과 유학생, 현지인 등 90여 명이 ‘윤석열 퇴진’, ‘내란죄로 탄핵하라’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내보내라(Get him out)”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독일의 베를린과 미국 뉴욕에서도 교민들이 집회를 열었다는 소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K팝의 분위기에 익숙해 있던 전 세계의 관중이 그동안 몰랐던 한국의 다른 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등 ‘한류’에 휩싸였던 국제사회가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를 계기로 한국의 권위주의 문화와 군사독재 역사에도 주목하게 되었다는 지적이었다.
외국 언론은 국내에서 벌어지는 시위도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많은 부모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참가했다”며 “구호와 음악 소리가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라고 했다.
영국 BBC방송은 “국회 밖에 많은 시민이 집결하고, 거리는 인파로 가득 차고 있다”며 “심각한 혼잡이 발생해서 경찰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탄핵이 성공할 때까지 계속 거리 시위를 벌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고도 했다.
국내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서울 여의도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 대행진’이었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였다.
‘성명서’도 발표되고 있었다.
영화감독과 배우 등 영화인 2518명이 ‘영화인 긴급 성명’을 내고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고 촉구하고 있었다.
‘나라사랑 전직 외교관 모임’은 성명에서 “탄핵은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엄격한 법률적 판단을 요하는 헌법적 메커니즘”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헌법 규정에 따른 절차와 내용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대학교수 6300명이 회원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모임’은 성명에서 대통령 자진 사퇴 압박과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한 ‘탄핵 몰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단톡방에서는 윤 대통령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부정선거로 당선된 국회의원의 명단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 숫자가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 결과를 발표하고 대한민국을 끝까지 수호하라”는 해외동포의 성명이 나오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이렇게 갈라지고 있다. 쉽게 합쳐지기 어려울 심각한 분열이다. 민주당은 탄핵안을 매주 발의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의 잘못은 더 있을 것이다. ‘국론 분열죄’와 ‘나라 망신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