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무료로 드려요. 윤석열 퇴진 위해 서명해 주세요"
25년 우동 어묵장사 우종숙씨 등 윤석열 퇴진에 한목소리
2024-12-09 최인기 빈민운동가
[뉴스클레임]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는 규탄대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노점상들도 퇴진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근처에서 약 25년 동안 장사해 온 우종숙 씨는 지난 11월 윤석열 정권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며 붕어빵과 어묵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다.
그는 이미 2017년 ‘박근혜 정권퇴진운동' 당시에도 퇴진운동에 참석하며 광화문에서 우동과 어묵 떡볶이 등을 팔기도 했다.
그는 “가만히 장사만 할 수 없어서 시작했다며 노점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바로 거리에서 서명을 받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 관광객도 신기하게 이 장면을 바라보며 한국의 정치 현실과 민주화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나들이 나온 부모도 아이에게 붕어빵을 쥐여주며 좋은 현장교육이 되는 거 같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지난 7일에도 서울 여의도에서 빈민대회를 개최한 노점상들은 무대 뒤 편에 ’푸드카’를 운영하며 집회와 비용을 마련했다.
대회에 참석한 노점상 김흥현 씨는 자기의 기억에 따르며 “1980년대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을 비롯하여 국제행사가 많았다”라며 “독재정권으로부터 온갖 멸시와 탄압을 받으며 하루하루 살아왔지만, 87년 6월 항쟁이 기폭제가 되어 이 시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단체를 만들어 단속에 대응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거리를 밝히는 깨어있는 노점상으로 민주시민들과 제대로 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