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 "체불임금 쟁취"… 27일 총파업 돌입

[뉴스클레임]

전국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이하 기업은행지부)가 오는 27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기업은행지부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별 임금을 바로 잡고 체불 임금을 쟁취하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지부는 27일 오전 본점 앞에 집결해 집회를 진행한 후 금융위원회가 있는 광화문까지 파업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총파업에 약 8000명의 노조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요구안은 ▲시중은행과 차별임금 폐지 ▲기본금 250% 특별성과급 지급 ▲1인당 600만원 체불된 시간외수당 지급 ▲우리사주 금액 증액 등이다.

기업은행지부는 "5년째 역대 최고 수익을 경신했으나 시중은행 대비 30% 적은 보상을 받고 있다. 정부가 인건비를 결정하는 탓에 연장근무수당도 없다"고 주장했다.

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대 시중은행 임금 평균은 약 1억1600만원인 반면 기업은행 평균 임금은 8500만원이다.

이들은 "현재 기업은해으이 임금을 노사가 교섭해 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재정부가 1년간 사용할 인건비 총액을 정하면 그틀에서 임금 인상률이 결정되는 구조"라며 "해마다 직원에게 쓸 수 있는 총인건비가 정해져 있는 탓에 초과 이익 배분이나 특별성과금 지급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노조 연대 투쟁, ILO 제소, 헌법 소원, 공운법 개정 추진 등 현 노조 6년 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정부와 은행이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기업은행지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투쟁에 임할 것"이라며 "은행과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은행의 모든 업무가 마비되는 2차, 3차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