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그대로 출연한다… 살림남 측 "군 복무 회피 아냐"

2024-12-28     강민기 기자
가수 박서진. 사진=박서진 SNS

[뉴스클레임]

병역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수 박서진이 '살림하는 남자들'에 계속해서 출연합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남' 제작진은 27일 KBS 시청자청원게시판에 올라온 박서진의 하차 요구 청원에 대해 "박서진은 여러 차례의 신체검사를 통해 정당한 사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경우로 말씀하신 '군 복무 회피'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제작진은 "지난 1월부터 '살림남'으로 합류한 박서진은 어린 시절부터 암 투병을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바닷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형제 두 명을 잇달아 잃는 너무나도 비극적인 가정사를 겪었음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며 "군 면제 사유 또한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비롯된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작진에게 '살림남' 출연 전 군 면제 사유에 대해 어렵게 고백했고, 제작진은 1년간 치료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지은 "박서진의 무대 위 모습은 화려한 연예인이지만 출연자 개인의 일상생활과 내면을 관찰하는 제작진은 무대 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지금도 여전히 삶의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보곤 한다"면서 "이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또 다른 인생의 고난을 겪고 있는 시청자분에게 공감과 위로, 응원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서진의 군면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고, 소속사 측은 "박서진이 가정사 등으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20대 초반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습니다.

실제 박서진은 '살림남'을 통해 가슴 아픈 가정사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형을 먼저 떠나보낸 뒤 모친까지 자궁경부암 3기 판정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박서진이 방송, 인터뷰 등에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박서진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저는 2014년 11월 스무 살에 받은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의 재검사를 거쳐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 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 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