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합시다] 문경새재 오는길 채미락

2025-01-11     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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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망댕이가마와 찻사발을 보러 가는 길, 문경엔 하얀 눈이 흩뿌렸다. 관음요 사기장인 무형문화재 한 분의 초대였다. 

망댕이는 소나무로만 불을 때는 전통 장작가마로 이 일대 가마터에서 매년 5월 문경 찻사발 축제가 열린다. 

가마터 근처에서 점심을 했는데 문경새재에서 차로 10분 정도로 IC를 끼고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다. 

채미락이라는 이름처럼 채소만으로 정식을 하는데 사전 예약으로만 가능하다. 

천연 느낌이 그윽한 곡물죽을 시작으로 콩고기 조림, 버섯 초밥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맛과 비주얼은 영락없이 고기 같은데 채소만으로 차려낸다. 

잡채도 기름기 없이 채소의 향들이 진하게 배어 있고 모밀면과 야채튀김도 다른 차원의 맛이다. 

향토 음식을 하시는 분과 호텔 조리장이 천생연분의 인연을 맺고 40여 년째 이런 소박한 농가 맛집을 하고 계신다. 

수많은 경연대회 상장이 벽에 빼곡하고 주방의 프라이팬들 놓임새도 운치가 있다. 

찻사발 명인이 소개한 곳이다 보니 밥그릇과 반찬그릇마저도 은근한 멋을 낸다.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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