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던지, 든지
2025-02-02 강민기 기자
[뉴스클레임]
일평생 한글을 써왔지만 외국어보다 더 어렵고 헷갈리는 맞춤법은 꼭 있다.
대표적으로 '던지'와 '든지'가 있다.
'던지'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거나 막연한 의문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주로 동사와 결합해 사용되며, 과거의 경험이나 상황을 암시한다.
'든지'는 선택이나 가능성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든가'와 유사한 의미로, 여러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때나 아무 상관없음을 나타낸다.
'그곳에 가본 지가 얼마나 됐OO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제 무엇을 먹었OO 생각이 안 난다', '내가 그때 왜 그랬OO 후회가 된다'에선 '던지'로 써야 한다.
'든지'로 쓰는 경우는 '밥을 먹든지, 라면을 먹든지 빨리 결정해',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 등이 있다.
과거 회상은 '던지', 선택이나 가능성은 '든지'라고 외우면 더 쉽다.
또 '던지'는 과거의 의문이나 회상에, '든지'는 선택의 자유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면 헷갈리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