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점령 계획에… "국제 질서 위협, 즉각 철회"

긴급행동, 트럼프의 ‘가자지구 점령’ 계획 규탄 "이스라엘과 '인종청소' 공모 중단해야"

2025-02-06     김동길 기자
6일 오전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트럼프 가자지구 점령 계획 규탄 긴급 기자회견'. 사진=팔레스타인긴급행동

[뉴스클레임]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점령’과 ‘강제 추방’ 계획을 강력히 규탄했다.

긴급행동은 6일 오전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도하고 국제법의 종말을 고하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제2의 나크바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는 미국이 점령(take over)하고 소유(own)하겠다”고 말했다. 

긴급행동은 "가자지구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매우 불행한 곳'이라고 언급하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스라엘의 ‘인종청소’를 옹호하는 것이자, 미국이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공개적인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가자지구를 ‘소유’할 그 어떤 권리도 자격도 없다.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에서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추방’해야 한다는 황당무계하고 위험한 주장도 결코 실행될 수 없다"면서 "트럼프가 제시한 ‘해결책’은 중동 국가들 사이에 반발을 불러일으켜 중동 전역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릴 뿐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막대한 양의 무기를 지원하며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공모해 왔다"면서 "이제는 미국산 무기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사람들이 살 수 없는', '철거 현장(demolition site)'이라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영구적으로 쫓아내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라며 "제2의 나크바이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서 자행한 집단학살을 완성하는 반인류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무도하고 국제법의 종말을 고하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팔레스타인과 중동 지역의 평화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 종식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 미국이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은 이스라엘이 하루빨리 불법 점령을 끝낼 수 있게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것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 역시 이스라엘과 미국의 ‘인종청소’ 공모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트럼프의 폭거적 선언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팔레스타인과 연대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