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영원한 큰 별' 송대관, 유행가 남기고 떠나다

2025-02-08     차현정 기자
가수 송대관. 사진=은설기획

[뉴스클레임]

가요계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별세했습니다. 향년 78세.

고(故) 송대관은 지난 7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7일 오전 통증을 호소,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습니다.

송대관은 고(故)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활발히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큰 사랑을 받으며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1980년대 돌연 미국으로 이민을 가며 가수 활동을 중단했지만 1989년 '혼자랍니다'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이후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네박자', '유행가', '딱 좋아' 등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트로트계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태진아와 가요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습니다. 

실제로는 단짝처럼 각별했던 두 사람이었기에 태진아의 슬픔도 컸습니다.

태진아의 아들 이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 큰 충격에 식사도 못 하시고 슬픔 속에서 바쁘게 이곳저곳 전화하시는 모습을 보니 인생의 친구, 형제를 잃으신 아버지의 모습도 너무 안쓰럽다"고 말했습니다.

송대관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 나도 요즘 네 노래 가사를 인용해서 글을 쓰는데 이렇게 가느냐. 이제 편히 가라. 제수씨, 조카들 하늘나라에서 잘 보살펴라"고 전했습니다.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방송사에선 송대관을 추모하기 위한 방송 준비에 나섰습니다.

KBS 2TV ‘불후의 명곡’ 측은 8일 방송을 통해 고 송대관을 추모할 예정입니다. KBS 1TV ‘전국 노래자랑’과 ‘가요무대’ 측도 송대관의 생전 마지막 무대를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