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 "이화여대 폭력, 반민주적·반인권적 혐오 폭력"
이화여대 난입 극우, 피켓 뺏고 폭력 만행 여성노조 등 "폭력 선동 유튜버 등 수사하고 처벌해야"
[뉴스클레임]
최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벌어진 피켓 파손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태와 관련, 여성단체들이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반민주적·반인권적 혐오 폭력이다. 더 이상 반민주적·반인권적 여성혐오와 폭력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노동자회 등은 28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화여대 폭력은 묵과할 수 없는 반민주적·반인권적 여성혐오 폭력이다. 폭력을 선동한 유튜버와 핵심 관련자에 대해 즉각 수사하고 강력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여성노조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화여대에서 윤석열의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들에 의해 이화여대 학생들이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극우 유튜버들의 선동에 극우세력들은 설치된 차단막을 넘어 교내에 진입했고 “계엄 반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선배 이화인들이 투쟁한 곳에 쿠데타 옹호 세력은 발붙일 곳이 없다”며 윤석열 파면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현수막과 피켓을 뺏고 짓밟았다.
심지어 학생의 멱살을 잡고 폭력을 저지하려는 참여자를 밀어 넘어뜨리는 신체적 폭력까지 행사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단체들은 "이화여대 폭력 사건이 여성 혐오적이자 반민주적 혐오 폭력인 이유는 그 양태가 직접적인 방식인 신체적 폭력으로 드러났기 때문만이 아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불법 계엄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이른바 광장의 주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2030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라는 점을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30 여성들이 '광장' 그 자체로 상징되는 지금의 탄핵 국면에서 벌어지는 여성혐오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극우세력이 표적화하는 공격 대상이 여성이 될 수도 있다는 위험신호로 읽고, 여성에 대한 폭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강경히 맞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혐오와 폭력을 선동하고 실제로 실행하는 극우세력의 중심에는 극우 유튜버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단호히 대처해 더 이상은 이 땅에 여성혐오와 폭력이 꿈틀거리게 해서는 안 된다. 이화여대 폭력 사건의 핵심 인물인 혐오 폭력을 선동한 극우 유튜버들과 폭력을 행사한 모든 관련자들 지금 당장 수사하고 분명한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우리 사회가 키워 온 여성 차별과 혐오, 폭력이 결국 민주주의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치권은 이화여대 폭력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혐오 정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