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살지다, 살찌다
2025-03-02 강민기 기자
[뉴스클레임]
'살지다'와 '살찌다'는 모두 '살'과 관련된 표현이지만 쓰임이 다르다.
'살지다'는 살이 쪄서 통통하고 튼튼한 상태를 나타낸다.
보통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며, 주로 사람이나 동물의 몸이 포동포동하고 건강한 모습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참 살졌다', '돼지가 살져서 보기 좋다', '그 농장에서 기르는 소들은 모두 살졌다' 등으로 쓴다.
'살찌다'는 몸에 살이 많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다이어트와 관련해 부정적인 의미로도 쓰일 수 있지만, 단순히 살이 증가하는 것을 표현할 때도 사용된다.
예시로는 '요즘 많이 먹어서 살이 쪘다', '겨울이 되면 모두가 자연스럽게 살이 찐다' 등이 있다.
'살찌다'는 살이 늘어나는 과정, '살지다'는 살이 붙어 통통하고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