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 "이화여대 난입 폭력, 반인권적 여성폭력… 즉각 수사"

극우세력 이화여대 난입 폭력 수사·강력 처벌 촉구 기자회견 "극우세력 폭력의 고리 끊어내야"

2025-03-06     박명규 기자
6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열린 '극우세력 이화여대 난입 폭력에 대한 즉각 수사·강력 처벌 촉구 기자회견'. 사진=한국여성의전화

[뉴스클레임]

"극우세력은 단지 한 학교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폭력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목소리를 내고 피해자들과 연대할 것입니다.

여성단체들이 극우세력의 이화여자대학교 난입 폭력 사태에 대해 경찰의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위원회 등은 6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화여대에 무단 난입하고 학생을 폭행한 극우세력을 즉각 수사하라. 경찰은 책임지고 극우세력의 폭력의 고리를 끊어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이화여대 교정에 극우세력 약 100명이 학교에 설치된 차단막을 넘어 무단 난입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고 외모에 대한 비하, 성차별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현수막과 피켓을 뺏고 학생들을 발로 차고 밀고 넘어뜨렸으며 심지어 멱살을 잡기도 했다"며 "왜 우리의 안전과 기본권이 극우의 폭력에 의해 무참히 짓밟혀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특히 이번 폭력 난동이 단순한 우발적인 폭력이 아닌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 폭력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사례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화여대에 난입한 극우 세력들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고 그의 반헌법적 논리를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전시하고 과시하면서 금전적 이익을 챙기는 문제적 집단"이라며 "극우세력을 포함해 폭력에 직접 가담한 모든 세력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와 엄정한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승훈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어찌된 영문인지 폭행 당일 현장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던 경찰은 이미 손괴, 주거침입, 특수폭행 등 형법상 처벌의 대상이 되는 행위가 목격되고, 증거가 영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경찰 인사를 두고 비판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경찰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즉각 엄벌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오해가 확신이 되지 않기 위해서 경찰은 이들을 즉각 수사하고, 사법부의 강력한 처벌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