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합시다] 어사랑횟집
2025-03-16 김대식 객원위원
[뉴스클레임]
1년에 한 번 시쳇말로 필름이 끊길 때가 있다. 음식보다는 과도한 친밀감이 가끔 이런 술자리를 만든다. 하지만 맛이 없으면 이러한 야만적인 친밀감이 나올 수는 없다.
갑자기 불려 간 횟집에서 필름이 끊어졌는데 밑반찬들부터 과한 음주를 부추겼다. 준치회무침부터 해초 꼬시래기까지 여느 횟집에서는 보기 힘든 것들 일색이다.
제철 회가 주메뉴인 어사랑은 을지로 골뱅이 골목의 한가운데에 있다. 대부분 2차를 오는 이 골뱅이 골목에 횟집은 낯선 감이 있지만 긴 술자리 전에 식사하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다.
골뱅이, 문어숙회에 비싼 어란까지 쉴 새 없이 나오는데 모둠회 뜨는 솜씨도 퀄리티가 있다.
팁도 배춧잎을 넘어 5만원 몇 장이 등장했다.
팁 덕분인지 회실장에 이어 사장님까지 룸에 등장하시고 결국 서비스로 주신 도다리쑥국으로 자리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