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시국선언 "尹은 새드엔딩, 우리에겐 해피엔딩"
윤석열 파면 촉구 영화인 시국선언 "헌법재판소, 윤석열의 파면 즉각 선고하라"
[뉴스클레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게 윤석열 파면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철야 단식농성을 지난 8일부터 시작했다. 이에 영화인들이 비상행동의 단식농성에 함께 연대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영화인들은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시민 농성장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의 파면을 즉각 선고하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명세 감독, 이란희 감독, 신운섭 피디, 이수정 감독, 허철녕 감독, 변규리 감독, 권오연 감독, 황슬기 감독, 정빛아름 감독, 이원우 감독, 최하나 감독, 남아름 감독, 오세연 감독, 정윤철 감독, 이준동 제작자 등이 여러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일, 평범했던 겨울 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암흑의 기록으로 남을 뻔했다. 현직 대통령 윤석열이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친위 쿠데타를 시도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단순한 돌출 행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국민과 국회의 일부를 대상화하고 희생양 삼아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자 하는 파시즘적 결단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심우정 검찰총장, 검찰, 국가인권위원회, 국민의힘 등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란 우두머리의 공범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내란 기도는 국민 앞에서 낱낱이 드러났다"며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해야 하며, 내란 가담자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것이 당연한 결말이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의 취약점을 보완해 새로운 헌정 질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비극을 절대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자들에게 역사는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이제 이 서사의 마지막을 결정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의 파면을 즉각 선고하라"고 촉구했다.
영화 '성덕'의 오세연 감독은 "며칠 전 시나리오 수업에서 ‘이야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야기는 인물이 여정을 떠나서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이며, 그 과정 속에서 인물은 변화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인상 깊었다"며 "우리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윤석열과 내란공범들이 마땅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싸워서 우리의 이야기를 완결 시키자"고 발언했다.
장편 다큐멘터리 '애국소녀'의 남아름 감독은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며 극장에서 봤던 다큐멘터리 영화가 떠오른다. 검열과 탄압을 피해 극장이라는 공간으로 피난 온 다큐멘터리들의 힘은 막강했다. 극장은 해방의 공간이었다"면서 "해방의 이야기가 다시 가로막히지 않기 위해 윤석열의 파면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영화가 검열을 받고 영화인들이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