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11년… 반복되는 대형 참사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
2025-03-17 김동길 기자
[뉴스클레임]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오는 4월을 '기억과 약속의 달'로 선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는 17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다시 노란리본을 달고 광장에 나서고 있다"며 "다시 한번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약속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화성 아리셀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반복되는 대형 참사를 겪으며 국가의 무책임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할 권리와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무가 국가에 있음을 제도화하고 국가와 공무원에게 부과된 책임을 명확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사람의 생명과 안전, 피해자의 권리를 최우선시하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비상계엄을 빙자한 내란으로 사회의 생명과 안전은 더욱 멀어져 가고 있다. 이 정국이 하루빨리 해결돼야 안전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기억과 진실을 지우려는 권력에 맞서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