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도 거리로… "尹 파면, 끝 아닌 시작"

범청년행동, 윤석열 파면 촉구 릴레이 시국선언

2025-03-19     박명규 기자
19일 오전 서울 경복궁 서십자각 비상행동 농성장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파면 촉구 릴레이 시국선언 기자회견'. 사진=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뉴스클레임]

민달팽이유니온, 성북청년시민회, 윤퇴청,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광장, 청년유니온, 청년참여연대 등 25개 청년단체가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이하 범청년행동)은 19일 오전 서울 경복궁 서십자각 비상행동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의 주문이다. 피청구인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

범청년행동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이 위헌 위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던 자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장면을 시민들은 지켜봤다. 이는 이전까지 윤석열 정권이 보여준 무능과 시민을 지킬 책임에 대한 방기를 넘어선,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시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헌법이 정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국회와 시민들을 폭력으로 억압했다. 계엄령을 선포할 어떤 국가적 위기도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윤석열은 스스로 국가적 위협이 돼 민주공화국에 대한 명백한 내란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은 반드시 파면될 것이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위헌과 위법에 대해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시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청년들은 내란 세력이 무너뜨리려 했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다시금 재건해낼 것이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시민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식 농성을 12일째 이어가고 있는 이호림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이날 연대발언을 통해 "헌법재판소는 지금 자신의 역사적 사명을 다시 새기며 조속한 파면 결정으로 시민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휘주 공동의장 또한 “청년들은 탄핵광장에서 변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며 윤석열 즉각파면을 촉구했다.

청년유니온 김설 위원장은 "윤석열의 행동은 단순한 정책 실수나 오판이 아니다. 이는 헌법과 우리가 쌓아온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명백한 의도가 담겨 있는 행동임이 명징한다"며 "헌법재판소가 중대한 헌법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면, 향후 대통령들이 정치적 위기에 처했을 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적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힘의 논리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비상계엄의 일상화라는 극단적 사회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라며 "탄핵은 윤석열이라는 폭주자를 배출한 우리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