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니토옵티칼 작년 77명 채용… "니토덴코, 고용승계 면담 응하라"

‘고용승계 거부’ 니토옵티칼, 직원 87명 신규 채용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7명 고용승계하라"

2025-04-11     박명규 기자
사진=금속노조

[뉴스클레임]

460일째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자매법인 한국니토옵티칼이 지난해 노동자 77명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노조는 고공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들의 고용승계 요구는 무시한 채 대규모 채용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니토옵티칼은 지난해 77명의 노동자를 신규채용했다. 올해는 1월 6명, 3월 4명으로 총 10명을 채용했다.

금속노조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화재 후 지난 3월까지 한국니토옵티칼이 채용한 노동자는 156명, 여력이 충분한데도 같은 회사에서 같은 업무를 해왔던 노동자들의 해고 상태를 방관하는 한국니토옵티칼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성명을 내고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한국니토옵티칼은 일본 니토덴코가 소유한 ‘쌍둥이 회사’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생산하던 물량은 현재 한국니토옵티칼이 고스란히 받아안아 생산하고 있고,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만 쫓겨난 상태다. 노동자들이 고공에서 ‘노동자는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회가 여러 차례 나서 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일본 총리에게 서한까지 보냈는데도 답변이 없다. 그 사이 고공농성은 길어졌고, 노동자 생존권은 갈수록 위협이 커지는 형국"이라며 "‘먹튀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싶다면 니토덴코는 고용승계 면담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최근 10년간 현금을 지원받은 외투기업이 ‘고용 계획 미달성’을 사유로 54억원을 환수당했다"면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역시 2022년 10월 화재 이후 1000억원 안팎의 보험금도 챙기고, 정부 지원금도 보유하고 있었지만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조처도 하지 않았다. 정부가 근본적으로 외투 자본을 규제해야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노동자는 여전히 하늘 위다. 사회대개혁을 열망하는 광장의 민주주의는 이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박정혜, 소현숙이 땅을 밟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니토덴코는 요구에 응하고 한국니토옵티칼은 노동자의 고용을 승계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