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먹고 있는 것도?… 반려동물 영양제 '배신'
반려동물 영양제, 기능성 원료 함량 최대 99% 부족 온라인 판매 시 동물용의약품 오인 부당광고 게시
[뉴스클레임]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면서 루테인, 글루코사민 등 다양한 기능성 원료가 첨가된 반려동물 영양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 중인 반려동물 영양제 제품의 기능성 원료가 전혀 검출되지 않거나, 원료 함량이 제품 표시의 1~3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반려동물 영양제 20개의 성분 등을 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내용은 반려동물 영양제의 ▲중금속 ▲병원성 세균 ▲기능성 원료 및 비타민 함량 ▲표시·광고 실태 확인 등입니다.
반려동물 영양제 20개 제품의 기능성 원료 함량을 조사한 결과, 관절영양제 1개 제품은 기능성 원료인 글루코사민이 불검출됐습니다. 7개 제품은 기능성 원료 함량이 표시된 양의 1% ~ 38%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1개 제품은 2ppm 이하로 함량이 제한되는 성분인 셀레늄이 6ppm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셀레늄은 미네랄의 일종으로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따라 사료 중 함량을 2ppm 이하로 제한됩니다. 과잉 섭취 시 구토, 설사, 털 빠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사대상 중 17개 제품은 ‘사용한 원료’에 비타민A와 비타민D를 표시했으나 7개 제품은 비타민D가, 4개 제품은 비타민A와 비타민D가 모두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은 여러 가지 비타민이 혼합된 분말(프리믹스)을 첨가한 제품으로 미량 혼합된 비타민에 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대상 20개 전 제품에서 중금속, 병원성 세균은 기준 이하 또는 불검출됐습니다.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드는 부당 광고도 적발됐습니다..
반려동물 영양제 온라인 판매페이지 광고 100건을 조사한 결과, 67건이 과학적 근거 없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강조해 동물용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기능성 원료 등이 부족한 제품을 생산한 사업자에게 품질개선을 권고하는 동시에 부당광고를 게시한 사업자에게 해당 광고를 수정·삭제하도록 시정권고했습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동물 영양제의 기능성 원료 관리방안 마련 및 표시·광고에 대한 점검을 요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