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성평등 임금공시제 즉각 법제화"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성평등 노동 실현' 5대 요구 발표 "저임금 여성노동자 실질임금 대폭 인상해야"
[뉴스클레임]
민주노총 여성위원회가 성평등 노동 실현을 위한 5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된 폭력적 발언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규탄했다.
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28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월 3일 투표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누구든 마땅히 광장의 요구에 답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이 후보를 강하게 비판, “이준석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권수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우리는 지난밤 정치의 이름으로 여성을 모욕하는 후보를 봤다. 정치 개혁과 개헌에 대한 TV토론을 보다가 성폭력 발언을 듣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성평등 노동 실현을 위한 5대 요구’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성별임금격차 해소 ▲채용성차별 근절 ▲돌봄중심사회로의 전환 ▲성폭력 없는 안전한 일터를 제시했다.
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지난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지만, 가장 지지율이 높은 두 후보의 공약에 여성과 소수자, 노동자의 권리는 뒷전이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혜경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같은 시간을 일해도 여성은 더 적은 임금을 받고, 고용 형태는 더 불안정하다. 같은 직종에서 고위직일수록 여성의 비율이 줄어든다”며 “이것이 구조적인 성차별이며, 자본과 정부가 방조해 온 책임이 분명한 불평등이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들에게 요구한다. 여성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겪는 구조적 차별과 저임금의 현실을 바꿔내기 위해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즉각 법제화하라. 저임금 여성노동자의 실질임금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