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합시다] 광주 홍어회·찜
2025-05-30 김대식 객원위원
[뉴스클레임]
상상으로만 그려봤던 홍어의 맛과 때깔이다. 오만가지 붉음을 품은 듯한 선홍빛 사시미부터 일단 비현실적이다.
직접 담그신 김치는 흔한 묵은지와는 분명한 차이가 느껴지는데 결국 홍어애에서 정리가 되는 집이다.
지금껏 보고 먹어왔던 홍어애가 아닌 극강의 선도와 식감이다.
비주얼상 반신반의하던 여자 후배 두 명이 결국 한 접시를 다 비워버렸다.
금남시장을 지나 새 아파트들로 둘러싸인 금호사거리에 찐 홍어집 하나가 불시착한 느낌이다.
광주 홍어회찜이란 간판도 예사롭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서 44년째라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홍어를 직접 현장에 가서 사는 것부터 삭히는 작업까지 손수 하신다.
그동안 홍어전 맛집을 수없이 찾아다녔는데 돌고 돌아 집 근처에서 인생 홍어집을 만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