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보건의료노조 등 "의료개혁 실현 나서야"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공공의료 강화 약속 지켜야"

2025-06-04     박명규 기자
사진=보건의료노조

[뉴스클레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을 축하하며 지난 겨울 이후 광장에서 울려 퍼졌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단 한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4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49.4%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반면 내란 세력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투표로 단호하게 심판받았다. 이것이 민심이다"라며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를 파괴해 온 극우 세력에 맞서 그것을 되살리는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6개월 만에, 비로소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진정한 첫걸음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보건의료 정책 과제와 그 조속한 이행 의지에 주목한다. 지난 5월 15일 체결한 정책협약의 조속한 이행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021년 9월 체결한 ‘9.2 노정합의’ 이행 의지를 밝히는 것이 시급하다. 당시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공공의료 확충, 보건의료 인력 지원을 위해 합의서를 작성했고, 이후 이행협의체를 구성해 진행 상황을 점검해왔다"며 "윤석열 정부 이후 이행 점검은 사실상 중단됐다. 새정부는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과제를 추진하는 것처럼, 9.2 합의 이행도 다시 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와 관련해선 "권 후보는 0.98% 득표율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현재 진보정치가 처한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다만 진보 정치를 다시 공론장에 올려놓았고 성장의 가능성, 전환의 씨앗을 뿌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는 광장의 목소리를 잊지 말고, 진보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 청년,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 촛불 광장에서 터져나온 목소리를 기억한다. 우리는 갈등과 차별의 벽을 넘어 사회적 연대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 하에서도 지난 겨울처럼 시민들과 함께 극우 척결과 사회 변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뿌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아플 때 국민 누구도 걱정 없는 나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말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의료기관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울산의료원 단 1곳 설립만을 명시적으로 약속한 미흡한 공약으로 스스로 말한 '공공병원의 꿈'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쿠데타 정당이 패배하긴 했지만 전광훈 자유통일당의 초대 당대표였던 김문수가 41% 넘는 득표를 했다. 이준석을 포함하면 극우가 절반에 달하는 표를 얻었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성장’에 방점을 두고 기업과 부유층 친화적 정책을 펴면서 개혁 배신을 한다면, 그 환멸을 틈탄 극우 준동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