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기 칼럼] 사람 몰아내는 ‘트럼프 MAGA’

2025-06-11     문주영 편집위원
픽사베이

 

[뉴스클레임]  미국도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기에게 1000달러, 우리 돈으로 140만 원이 든 계좌를 선물로 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계좌에 든 1000달러를 불려서 아기가 성인이 된 다음에 목돈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그 계좌의 이름을 트럼프 계좌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치적욕심이 대단한 듯했다.

과거, 미국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적 있었다. ‘대영제국의 식민지였던 때였다. 인구가 20년마다 갑절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당시 북아메리카의 식민지 13개 주를 구경한 영국 여행자들은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놀라야 했다. 이민자가 대거 정착하면서 자녀들을 낳았고, 그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인구를 더욱 늘리고 있었다.

이민도 열심히 받아들였다. “거기에서는 누구나 빵과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태양은 언제나 빛난다이민자의 노래(emigrant song)’를 퍼뜨리기도 했다.

1700년대 초 30만 명에 불과했던 ‘13개 식민지의 인구는 독립할 무렵인 1770년대에는 250만 명으로 불어나 있었다. 무려 8배로 늘어난 것이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식민지 미국은 점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독립전쟁 직전,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전망했다.

영국에서는 아메리카의 식민지를 자기들의 신하(臣下)’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하지만 기후와 토양, 큰 강이나 호수 등 자연의 은혜가 넘치는 광대한 토지를 가지고 있는 아메리카는 인구가 많은 강대국이 될 것이다.”

프랭클린은 그러면서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일 내에 모든 구속을 뿌리치고 오히려 상대방을 위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식민지 미국에서 벗어나 종주국 영국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었다.

미국은 이른바 명백한 운명을 받들며 영토도 대폭 늘렸다.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였다. 태평양을 넘기도 했다. 늘어난 인구와 영토로 미국은 국력을 키울 수 있었다. 미국의 역사는 이민자의 역사였다.

그런데, 트럼프가 이민자의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 ‘트럼프 계좌로 인구를 늘리자고 하면서도, 다른 한쪽으로는 되레 줄일 참이다. 불법 이민자 추방이다.

트럼프 2기 들어 100일 동안 65682명이나 추방했는데, “하루 3000명을 체포하라며 마구잡이로 단속하고 있다. LA에서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군대까지 동원하고 있다.

극단적 신원조회(Extreme vetting)’라는 것으로 유학생의 입국도 제한하고 있다. 그 바람에 대학은 재정 압박, 기업은 인재 확보난을 겪게 생겼다.

있는 인재마저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퇴출로 미국을 떠나 유럽 등으로 옮기고 있다. 트럼프는 이렇게 저임금 노동자도 고급 인력을 잃고 있다.

저임금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워진 미국의 외식업과 유통업 등은 벌써 타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의 대학에서는 매년 100만 명 넘는 유학생이 공부하는데, 이들은 학비를 포함해서 44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경제에 타격이 될 것이다.

트럼프는 그러면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MAGA’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