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임톡] 문재인과 이재명

2025-06-13     문주영 편집위원
픽사베이

 

[뉴스클레임]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구급차가 비상등을 켜고 달리고 있었다.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의 차와 경호차 등 11대가 갓길로 피하며 구급차의 길을 열어주고 있었다. 2017년에 있었던 과거사.

문 대통령은 비서관들과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점심을 함께하고, 재킷을 입지 않은 채 커피 한 잔씩 들고 참모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기도 했다. 직원들과 직원식당을 찾기도 했다.

취임 후 첫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받아쓰기는 필요 없다고 했다. 계급장, 받아쓰기, 사전 결론 없는 이른바 ‘3(三無) 회의를 강조하고 있었다. “대통령에게 이견을 제시하는 게 의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연 신임 경제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는, 수여식에 참석한 김 부총리의 아내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었다.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김 부총리의 아내가 가운데 서고, 문 대통령과 김 부총리는 그 좌우에 서고 있었다.

문 대통령의 취임 첫날 일정이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되기도 했다. 외국 언론도 이 같은 파격(破格)’을 주목하고 있었다. 전임 박근혜 대통령과 정반대라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때부터 군림하고 있었다. “내가 약속하면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며 정권 인수위를 압박하기도 했다. 식사는 혼밥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권위를 내려놓은 것이다. 그런 결과는 지지율 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가 아닌 용산 대통령실 구내식당을 찾고 있었다. 그곳에 있던 기자 20여 명과 식사를 함께하고 있었다. 참모들과 점심을 마친 뒤 구내매점에서 마주친 기자들과는 20여 분 동안 티타임을 가지기도 했다는 보도다.

대통령실은 브리핑룸에 카메라를 추가 설치해서 기자들이 질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었다. ‘도어스테핑을 일방적으로 중단해버린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점이었다.

이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이재명의 오늘-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는 글을 올려 국정 업무를 조목조목 소개하고 있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잘 뽑았다는 효능감과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었다. 언론과의 즉석 티타임도 인스타그램을 통한 국민 보고도 소통을 늘리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 대통령은 장·차관 후보자를 포함한 고위급 인사의 추천을 국민에게서 받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문을 엽니다는 글을 올리고 있었다. 대통령실은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국정 철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인사 추천제도라고 했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는데, 이같이 추천을 받으면 고질적인 인사잡음낙하산논란 등이 이재명 정부에서는 적어질 것이다. ‘특정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도 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도시락이 아니라 김밥 한 줄과 물 한 잔이었다고 했다

문제는 초심(初心)’의 지속성 여부다. ‘초심을 버렸다가 실패한 정부라는 평가를 받은 정부를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