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아시아 4마리 용‘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뉴스클레임]
2년 전인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가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각이 사뭇 달라졌음을 실감했다”고 밝히고 있었다.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실리외교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노력이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자찬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심리적 G8’ 국가 반열에 올랐다”는 논평까지 나왔다. 대한민국의 ‘위상’은 마치 하늘을 찌를 듯했다. G8이라면, G7과 맞먹는 수준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이재명 신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그 ‘결과’가 좀 껄끄러웠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신흥국을 포함한 69개 국가 중에서 27위에 그쳤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20위였는데, 올해는 27위로 뚝 떨어졌다고 했다. 불과 2년 전 ‘심리적 G8’을 논하던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한참 밀린 것이다.
이번 IMD 발표에서는 껄끄러운 게 또 있다.
대한민국은 한때 ‘아시아의 4마리 용’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그 ‘4마리 용’ 중에서도 ‘꼴찌’로 밀린 것이다.
다른 ‘4마리 용’ 가운데 싱가포르는 2위, 홍콩은 3위를 차지했다. 대만은 6위다.
우리만 10위권 밖으로 추락, 27위에 불과했다. 중국의 16위보다도 크게 뒤지고 있다. ‘3마리 용’은 승승장구하는데, 나머지 1마리 용‘만 처지고 있다,
더욱 솔직하게 따지면, 우리만 ’아시아의 용‘에서 탈락이다.
게다가, 전망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에 따라잡히지 않은 게 없을 정도다. 경제성장률은 ’0%대‘다. 이러다가는 앞으로는 G7 정상회의에 초청도 받지 못할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