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합시다] 옥돌현옥

2025-06-30     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뉴스클레임]

메밀 고유의 담백함에 툭툭 끊기는 면발이 구수하다. 

옥돌현옥은 올해 초 미쉐린 빕 그루망에 선정된 뒤 웨이팅이 꽤 늘었다. 이면 도로변이고 주차도 2대 정도라 접근성은 좋지 않다. 

지나던 길에 무심코 들어간 첫 방문과는 달리 3개월 만의 재방문은 기대치가 좀 높아졌다. 

사장님이 독학으로 만들었다는 냉면 육수는 확실히 존재감이 있다. 짭조름하지만 향이 깊고 피니쉬가 명쾌하다. 구수한 메밀 향과 간간한 육수는 냉면 초보자에게도 통할 만한 보편성이 있다. 

비빔냉면도 면발이 열일을 한다. 한우 암소 사태를 쓰는 우수육은 약간 질긴 감이 있지만 풍미가 좋다. 

유명해졌지만 일하시는 분들 참 순수하고 몸에 밴 친절함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집이다.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사진=김대식 객원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