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조, 2026년 최저임금 결정에 "여성노동자 생존 위기 외면"
여성노조 "이재명 정부의 첫 해 최저임금 인상률 역대 최저" "성별임금격차 해소 등에 대한 의지 보여야"
[뉴스클레임]
전국여성노동조합(이하 여성노조)이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0원 오른 1만32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 "여성노동자의 생존 위기를 외면한 이재명 정부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여성노조는 11일 성명을 내고 "'일하는 사람이 주인공인 나라, 노동존중 사회 만들겠다'던 정부의 첫 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상황이다. 공약이 무색하리만큼 노동자의 삶을 고려하지 못한 인상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의 첫 최저임금 인상률이 2000년 이후 각 정부 첫 해 인상률보다 낮다. 노동의 가치와 더불어 여성노동자의 삶과 존엄을 존중하고 있는지 되묻게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10.3% ▲이명박 정부 6.1% ▲박근혜 정부 7.2% ▲문재인 정부 16.4% ▲윤석열 정부 5.0%로 이재명 정부의 인상률이 훨씬 밑돈다는 것이다.
여성노조는 "빛의 광장을 거친 이재명 정부의 첫 최저임금은 달라야 했다. 광장의 열암잉 최저임금에도 담겨야 한다"며 "논의 초반에는 제도 밖 노동자들을 외면하더니, 마지막에는 저임금·불안정 노동자들의 생계 위기 해결까지 손 놓았다. 광장을 밝힌 시민들의 염원이 반영되었는지 의문이 드는 까닭"이라고 주장했다.
또 "성별임금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할 기회마저 놓쳤다"며 "최저임금 인상은 여성노동자의 삶과 긴밀히 얽힌 문제다. 최저임금 논의는 숫자 너머 노동자의 절박한 생존이기에, 이재명 정부는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의지를 보여야 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끝으로 "낮은 최저임금은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을 보완할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선 ▲실질 임금 보장 ▲성별임금격차 해소 ▲적용범위 확대 등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