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3선 도전 시사… 전장연 등 "출마보다 대화가 먼저"
전장연·서울장차연 지하철행동 오세훈 시장에 "장애인권리 약탈 3년부터 돌아봐야"
[뉴스클레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오세훈 서울시장에 "장애인권리를 약탈한 3년부터 돌아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장연 등은 15일 오후 서울 시청역 승강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님 지하철탑니다, 대화합시다' 지하철행동을 열고 "오세훈 시장은 장애시민과의 대화에 나서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일 욕심이라는 게 하면 할 수록 더 커지는 게 사실"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3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전장연 등은 "지금 오세훈 시장이 돌아봐야 할 것은 지난 3년간 서울에서 자행된 장애인 권리 약탈의 책임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시 탈시설지원조례 폐지 ▲최중증장애인 권리중심노동자 400명 해고 ▲대화를 요구한 장애시민을 향한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보안관을 앞세운 폭력 등이 '약자동행'으로 포장된 오세훈 시장 임기의 실체였다"고 주장했다.
또 "오세훈 시장은 유럽 출장 중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가 탈시설 권리 침해 사례로 지적한 오스트리아의 장애인 거주시설을 ‘선진 사례’라며 견학하기도 했다"면서 "국제사회의 경고를 외면한 해외출장은 책임의 실천이 아닌 책임의 회피이며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위반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장연 등은 "출마보다 대화가, 출장보다 책임이 먼저다"라며 "이번 주도 장애시민은 오세훈 시장의 책임있는 대화를 기다리며 승강장으로 향한다. 이제라도 장애인권리약탈을 멈추고,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위반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