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동석 사퇴 압박 "초대형 막말 유튜버에 인사혁신 맡겨"

국민의힘 송언석 "인사 대참사 정권" 한동훈 "기괴한 점수표… 최동석, 무속인에 가까워"

2025-07-28     김옥해 기자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사혁신처

[뉴스클레임]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발언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 처장 말에 의하면 이재명 정부는 인사 대참사 정권"이라며 그의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막말 비하 논란이 점입가경"이라며 "초대형 막말 유튜버에게 공직사회의 인사혁신을 맡긴다는 것이 국민 상식과 국민 눈높이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재인은 국민 고통의 원천'이라고 했던 최 처장 발언 등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 출신 장·차관들은 다 문재인 같은 인간들, 무능한 인간들이라고 한다"며 "지금 관세협상을 주도하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 차관이었다. 결국 무능한 인간들이 대한민국의 국운을 건 관세협상을 이끌고 있다는 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모욕을 듣고도 대통령에게 최동석 처장의 경질을 건의하지 못하는 비서실내 고위직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기 어렵다"면서 "지금 대통령실에서 인사를 주무르는 최고 실세는 김현지 총무비서관, 김용채 인사비서관 등 성남 라인 비서관들이라는 항간의 이야기가 사실인가 보다"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최동석 한 사람을 지키려고 본인이 속한 당 사람들 전부 바보로 만들지 마시고 결단하시길 바란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인사검증 시스템을 재건하는 첫걸음을 인사혁신처장부터 제대로 다시 임명하는 것, 성남 라인 인사들이 독주하는 폐쇄적 밀실 인사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늦기 전에 사퇴시켜야 한다. 그게 이 정부를 위해서도 좋다"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최 처장이 유튜브방송에서 공개한 점수표를 첨부하며 "인간을 대상으로 이렇게 점수 매기는 것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최 처장은 점수표에서 '한국 문명을 발전시킨 사람'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96점을 줬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에게는 78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62점, 김용민 민주당 의원에겐 60점을 줬다. 반면 '한국 문영을 퇴보시킨 사람들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 -113점, 문재인 전 대통령 -70점, 한동훈 전 대표 -60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47점을 줬다. 

한 전 대표는 "저(-60점)를 문재인 전 대통령(-70점) 보다 10점이나 덜 나쁜 사람으로 점수매겼다. 놀랍지만 고맙지는 않다"며 "이 정도면 무속인에 가까운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을 이 정부 인사실무총책으로 그대로 두면 앞으로 이 정부 인사업무가 기괴한 점수표처럼 이 분 촉에 따라 비과학적으로 되는 거 아닌지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거다"라며 "더 늦기 전에 사퇴시켜야 한다. 그게 이 정부를 위해서도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