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만나겠다" 약속에… 전장연 "간절희 희망"
김윤덕 "전장연 만나서 의견 경청할 수 있도록 할 것" 전장연 "대화 통해 문제 해결될 수 있길"
[뉴스클레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와의 만남을 약속했다. 전장연은 "24년을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장연은 30일 성명을 내고 "너무 반갑다. 우리는 2001년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참사 이후로 24년 동안 지하철에 머물며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이동’의 문제를 해결될 수 있기를 외쳐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열린 국토교통부 장관 김윤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장애인의 이동권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비장애인이 택시를 부르면 2~3분 안에 도착하지만 장애인은 장애인콜택시를 부르면 평균 25분, 최대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짚었다.
또 시외 고속버스에는 휠체어 접근 가능한 버스가 한 대도 없으며, 와상장애인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비장애인보다 6배의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현실을 꼬집었다.
윤종오 의원의 "장애인이 언제든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김윤덕 후보자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전장연과 만나서 의견을 들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만나서 그분들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김 후보자의 약속에 환영 의사를 표하며 "김윤덕 후보자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취임된 이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만나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안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이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된 지 1년 이상 지났지만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대화를 통해 희망의 근거를 만들어 가고 싶다. 이제는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