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뒤꿈치, 뒤축
2025-08-19 강민기 기자
[뉴스클레임]
발의 뒤쪽 부위를 가리킬 때 흔히 '뒤꿈치'와 '뒤축'이라는 단어가 혼용돼 쓰인다. 하지만 표준 국어 사용 기준을 살펴보면 두 단어의 쓰임과 의미는 명확히 구분된다.
먼저, '뒤꿈치'가 올바른 표현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뒤꿈치'를 발의 뒤쪽, 즉 발바닥과 발목 사이 불룩하게 솟아오른 부분으로 정의한다. 또한 신발·양말 등의 해당 부위 이름이나, 어떤 사람의 능력·자질의 가장 낮은 수준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뜻으로도 쓰인다.
예를 들어 '오래 걸어 뒤꿈치가 아프다', '신발 뒤꿈치가 닳았다', '그의 실력은 내 뒤꿈치에도 못 미친다' 등으로 쓸 수 있다.
'뒤축'은 '신발의 뒤쪽 부분'을 뜻하는 고유어다. 구두나 운동화의 뒤쪽을 의미할 때 “신발 뒤축이 닳았다”라는 식으로 써야 한다. '발'의 신체 구조를 설명하거나 비유적 표현에는 '뒤축'이 아닌 '뒤꿈치'가 맞다.
'뒷꿈치'는 틀린 표현이다. 된소리와 거센소리 앞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 것이 맞춤법 원칙이고, '꿈치'의 첫소리 'ㄲ'이 바로 해당한다. '발뒤꿈치' 등도 같은 원리로 사용한다.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 '뒤꿈치'는 신체, 신발·양말, 비유적 표현 모두 해당하며, '뒤축'과는 구분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맞춤법을 혼동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정확히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