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포커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조용히, 꾸준히, 직접' 현장서 실천하는 금융 리더십 -보여주기 아닌 ‘실행’으로… 기부와 봉사, 일상이 되다 -임직원도 이끄는 ‘작은 실천’의 힘, 현장과 함께 가는 총수 -기록보다 행동, 진심에서 시작한 인생형 봉사 실천 진옥동

2025-08-22     박규리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그룹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국내 대기업 회장 중에서도 ‘봉사’에 관한 한 확실히 다른 기록을 갖고 있다. 2019년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6년 넘게 서울 은평구 노숙인 요양시설 ‘은평의마을’을 공식 행사나 보여주기식 방문이 아닌, 평범한 주말이나 근무 외 시간에도 직접 찾는 등 생활 현장에서의 오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2023년엔 신한금융 창립기념식을 간소화해 마련된 6000만원으로 15인승 승합차를 지원했고, 올해 3월엔 자립 준비 입주민들에게 운동화 100켤레와 구두 25켤레를 전달했다. 8월엔 대형 세탁기·건조기 기부 전달식에도 본사에서 직접 참석했다. 단발성 기부가 아니라 ‘현장에서 나오는 실제 필요’를 채우는 지원이 이어진 셈이다.

진옥동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아너 소사이어티), 굿네이버스 등 주요 고액기부단체에 두 곳 모두 금융권 CEO 최초로 가입했다. 202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2019년엔 굿네이버스에 누적 1억원 이상 기부했다. 집계상 현재까지 공개된 개인 기부 누적금액만 2억원 이상이다.

임직원 봉사문화도 강조해왔다. 그룹 CEO·자회사 대표들과 함께 직접 이불·생필품을 들고 가구원을 찾아가고, 산불피해·기후재난 등 현장에도 매번 이름을 올렸다. 안동 산불 복구 등 주요 현장 아이템도 임직원 참여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사례가 많다.

진옥동 회장은 1961년생, 전북 임실 출신으로 덕수상고 졸업 후 곧바로 기업은행 입사, 한국방송통신대(야간)와 중앙대 경영 석사까지 ‘현장→리더’ 궤적을 실제로 거쳤다는 점도 업계에서 인정받는다. 1986년 신한은행 이직 후 일본, 기업·리테일·영업 등 실무를 두루 거쳤고, 2019~2023년 신한은행장을 거쳐  2023년 금융지주 회장까지 올랐다.

실적 중심 ‘리딩뱅크’ 복귀, 내부발탁·세대교체, 포용 인사 등 경영 스타일도 실제 적용됐다.  

ESG 역시 단순 선언이 아니라 결식아동, 학대피해지원, 저출산기금 등 현장 중심 사업에 집중했다.

진 회장은 “실행과 꾸준함 없이는 신뢰도, 진짜 변화도 없다”고 말한다.  

그가 했던 기부와 봉사는 대부분 사전에 보도자료로 알리지 않았다가 현장이나 지원처를 통해서만 확인된 것들이다.  

“좋은 일은 드러내는 것보다 꾸준히 직접 행동하는 게 낫다”는 평을 받는 배경이다.

은행장, 금융지주사 회장 중에 ‘직접, 계속, 조용히’ 봉사하는 리더,  진옥동은 그 중 가장 구체적인 기록을 남기고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