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서툴다, 서툴르다
2025-08-25 강민기 기자
[뉴스클레임]
‘서툴다’와 ‘서툴르다’는 비슷한 말처럼 보이지만, 올바른 표현은 ‘서툴다’와 ‘서투르다’뿐이다. ‘서툴르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서툴다’는 형용사 ‘서투르다’의 준말로, ‘어떤 일에 익숙하지 못하거나 능숙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그는 아직 컴퓨터 사용이 서툴다”는 문장은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뜻으로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서툴다’라는 표현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며,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서투르다’ 역시 같은 뜻을 지니지만, 활용이 필요한 경우 주로 ‘서투르다’ 형태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그는 글씨를 서툴러서 읽기 힘들다”라는 문장에서 ‘서툴러’는 ‘서투르다’가 활용된 형태다.
이처럼 변형 어미가 붙는 경우는 ‘서투르다’가 정확한 표현이다. 또한 “서투른 솜씨로 그렸지만 정성이 느껴진다”와 같이 ‘서투르다’의 관형형도 자주 쓰인다.
반면 ‘서툴르다’는 표준어가 아니므로 문장에 쓰면 안 된다. 종종 ‘서툴다’와 ‘서투르다’를 혼동하거나 변형하는 과정에서 잘못 만들어진 표현이다.
‘서툴다’는 준말 형태로 간단히 쓰이며, 본말 ‘서투르다’는 다양하게 활용되어 문장의 의미를 원활하게 전달한다. 정확한 표준어 사용을 위해 ‘서툴르다’는 피하고, ‘서툴다’와 ‘서투르다’를 올바르게 구별해서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