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현대차 정의선·SK 최태원·LG 구광모 등 10대 그룹 총수 참여, 반도체·배터리·에너지·항공 등 ‘대규모 투자·MOU’ 성사

한미정상회담, 총수 직행 실물협력…‘이재명식 실용외교’ 빛났다

2025-08-26     김도희 기자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경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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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국내 15개 주요 기업의 총수 및 경영진이 한 자리에서 미국 측 정부·기업 대표들과 직접 만난 이례적으로 ‘큰 장’이었다.

현장에서는 삼성과 SK가 반도체·AI 협력, 공장 증설 등의 ‘5조~15조원대 투자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미국과 확정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배터리 현지 양산, 현대차와 혼다는 전기차 합작공장 신설 MOU, 한화와 HD현대는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조선업 투자 등 최첨단 산업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직접 계약이 오갔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과 50조원 대 항공기 구매, 두산·한국수력원자력은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사업·AWS(아마존)와의 에너지 AI 공급망 협력 등, 글로벌 시장 돌파구와 산업 생태계 확장에 집중했다.

실제 정상회담 계기로 한미 간 주요 산업 프로젝트 11건의 계약·협약(MOU)이 체결됐으며, 에너지, 첨단광물, 항공, 조선 등 전략 분야에서 ‘미국에 팔고, 미국과 함께 만든다’는 상호 이익 기반의 현장 성과가 바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착 조율한 덕분에 IRA·공급망 규제, 기술 유출 우려까지 단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특히 글로벌 지정학 불확실성, 트럼프식 변덕 외교 속에서도 기업인들이 대규모 투자와 기술 제휴, 인재 교류 기회를 확보한 점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물리적 과실’로 꼽힌다.

정부 역시 “실물경제, 미래 산업, 전략 에너지까지 명확한 이익을 챙긴 회담”이라며,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수용해 규제·투자 환경 개선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