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공천 확정, 한동훈 또 탈락… 국힘 ‘분당’ 현실로?

신진·개혁파 대거 발탁 속 ‘스타 정치인’ 연이은 고배… 당내 갈등 본격 점화

2025-08-26     김옥해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한길의 공천을 확정하며,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전한길·한동훈 SNS

[뉴스클레임]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전한길의 공천을 확정하며,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이번에도 공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사실상 또 한 번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당 안팎에선 “분당의 길”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내홍과 계파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전한길 후보는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당의 신진세력 강화, 합리적 보수 쇄신이미지 등을 앞세워 공천을 거머쥐었다. 그의 발탁은 젊은층과 중도층 확대를 노리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에 반해 한동훈 전 장관은 연이은 탈락으로 정치적 입지와 내년 총선 시나리오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개혁파와 전통강경파, 윤핵관계 및 수도권 중심 세력 간의 심리적 균열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신진 인사엔 한껏 힘을 실으면서도, 스타 정치인을 공천에서 배제한 전략이 장기적으로 득일지 실일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수도권 승부는 물론, 당내 주도권 다툼과 차기 지도부 구도에까지 커다란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분당의 길’이라는 평가가 현실이 될지, 국민의힘이 어떻게 후속 정국을 돌파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