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덜렁이다, 덜렁대다

2025-08-30     강민기 기자
'덜렁이다’와 ‘덜렁대다’ 중 올바른 표현은 '덜렁대다'이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덜렁이다’와 ‘덜렁대다’ 중 올바른 표현은 무엇일까?

‘덜렁대다’는 표준어로 인정받는 동사로, 뜻은 ‘침착하지 못하고 자꾸 거볍게 행동하다’이다. 즉, 사람이 조심성이 없거나 신중하지 못해 정신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그 애는 아까부터 덜렁대더니 결국 지갑을 차에 놓고 내렸다”와 같이 사용한다. 

이 외에 ‘덜렁거리다’는 물체가 흔들리거나 달랑달랑 움직이는 상태를 뜻한다. 예를 들어 “가방 끈이 끊어져 덜렁거렸다”는 문장이 있다. 

두 표현 모두 움직임이나 행동이 가볍고 불안정한 상태를 나타내지만 주로 ‘덜렁대다’는 사람의 행동을, ‘덜렁거리다’는 물체의 움직임을 묘사할 때 쓰인다.

‘덜렁이다’는 사전에 공식 등재돼 있지 않아 ‘덜렁대다’나 ‘덜렁거리다’에 비해 올바른 표현으로 보기는 어렵다.

구어체나 방언에서 쓰이기도 하지만 공식 문서나 표준어 문맥에서는 ‘덜렁대다’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

정리하면, ‘덜렁대다’가 표준어이며 ‘침착하지 못하고 거볍게 행동하는 상태’를 뜻한다. ‘덜렁이다’는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하므로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