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기 칼럼] "여전히 '찐윤' 검찰개혁 개나 주세요!"
“찐윤이 검찰을 장악했다” 이 한마디가 모든 현실을 뚫고 나온다.
서울동부지검 임은정 검사장은 “이번 인사 사인을 살펴보면, 여전히 ‘찐윤’ 검사들이 검찰을 장악하고 있다”고 단호히 밝혔다. 이 말은 무심한 내부 순환 인사, 반복되는 측근 챙기기, 그리고 구시대적 권력카르텔이 견고히 살아 있는 검찰의 현주소를 드러낸다. 정성호 법무장관의 이번 검찰개혁 드라브가 겉핥기식이라는 지적이다.
검찰개혁의 해묵은 구호가 아직도 유효한 이유다. 겉으론 새 얼굴이 앉아 있지만, 핵심 권한은 옛 기득권 라인이 움켜쥔 채 권력놀음만 연출한다. ‘찐윤’이라 불리는 집단이란, 윤석열계 검사들과 그 동료들이 현실의 검찰 운영을 실질적으로 쥐락펴락하며, 조직 분위기 자체를 경직시킨다는 의미다.
이런 내부 구조에선 개혁이란 말 자체가 공허하다. 국민은 개혁을 원하지만, 그저 ‘환상 품은 기대’만 반복할 뿐, 검찰은 여전히 권한과 자원, 인사에서 자기 사람들만 밀어준다. 조직 내의 소수 목소리, 개혁을 요구하는 제안, 시민의 비판에 “알고, 생각하고, 비판해 달라”는 발언이 사이다처럼 들리는 것도 그만큼 검찰이 닫힌 집단임을 방증한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검사단, 이젠 해체 수준의 자기혁신 없이는 답이 없다. 국민이 진짜 바라는 개혁은, 안에서 힘 가진 집단이 물러나고, 투명하게 공개하며, 자기 반성하는 모습이다. 임 검사장은 “시민이 더 비판해 달라”고 말한다. 지금은 비판이 아니라, 국민이 직접 ‘찐윤’ 장악 체제에 철퇴 내려야 할 때다.
검찰은 더이상 스스로 개혁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손에 쥐어진 윤리적 심판이 가장 무거운 숙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검찰개혁, 이제는 더 집요하게, 더 거칠게, 진짜 권력부터 해체하라는 신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