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뒤풀이, 뒷풀이

2025-09-03     강민기 기자
'뒤풀이'와 '뒷풀이' 중 올바른 표현은 '뒤풀이'이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여러 모임과 행사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 중 하나가 '뒤풀이'다. 하지만 같은 의미로 '뒷풀이'라는 표현도 흔히 사용되고 있다. 과연 올바른 표현을 무엇일까? 

정답은 '뒤풀이'다.

'뒤풀이'는 어떤 일이나 모임을 마친 후에 사람들과 모여 여흥을 즐기는 행사를 뜻한다. 예컨대 결혼식이나 회식 후에 소박한 자리 마련해 다함께 즐기는 시간을 의미한다. 

국립국어원과 한글 맞춤법 등에 따르면, '뒤풀이'가 표준어이며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 이유는 한글 맞춤법 제30항에서 거센소리(ㅍ) 앞에서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 규정을 적용한 결과다. 

사이시옷은 일반적으로 순우리말 합성어에 붙지만, 뒷말이 된소리나 거센소리로 시작하는 경우 예외가 존재한다. 

'뒤풀이'의 '풀이'는 거센소리인 'ㅍ'으로 시작하기에 사이시옷을 적지 않고, 따라서 '뒷풀이'는 잘못된 쓰임이다. 이 상황은 '뒤뜰', '뒤꿈치', '위쪽' 등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예시로는 "오늘 행사 끝나고 뒤풀이를 할 예정이다", "회의 후에는 항상 뒤풀이가 있다" 등이 있다. 이때 '뒷풀이'라는 표기는 맞춤법에 어긋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