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만 '3억'… 윤석열, 영치금 어디에 썼나 보니
지지자 후원금 3억여 원 중 79차례 인출 법률비용·치료비로 대부분 지출
[뉴스클레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기간 동안 총 3억1000만원 넘는 영치금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개한 '윤 전 대통령 보관금 출금 내역'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윤 전 대통령은 수십 차례에 걸쳐 개인 계좌로 영치금을 이체받았다. 주로 변호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인출한 금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치금 입금 총액은 3억1029만2973원으로, 대부분 지지자들의 후원금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5일과 16일에 각 300만원씩을 본인 계좌로 이체 받았으며, 이후 변호사비 및 치료비 명목으로 7월부터 8월까지 79차례에 걸쳐 300만원에서 400만원씩 인출했다.
교정시설 내 수용자가 보유 가능한 영치금 한도는 400만원이다. 이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은 개인 명의 통장으로 보관되며, 석방 시 지급하거나 외부 계좌로 이체된다. 윤 전 대통령은 이에 따라 80회 이상 외부 개인 계좌로 영치금을 넘겨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치금 입금 기록에는 ‘계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등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깜빵 수고’처럼 조롱하는 문구도 담겨 있었다. 배우자 김건희 씨와 장모 최은순 씨도 올해 초 각각 50만원과 100만원의 영치금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교도소 내에서 생활하는 동안 일부 금액을 생필품 구매 등으로 사용했으며, 대부분의 영치금은 변호사비와 치료비 등 법률 및 의료 관련 비용으로 지출됐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및 내란 선동 혐의로 구속 상태에 있으며, 이와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