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축구 그만, 통합 로드맵 내놓아야'[국토교통부 규탄]

2025-09-04     박명규 기자
4일 오전 서울역 안 대합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규탄 기자회견'. 사진=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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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국토교통부가 고속철도 통합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4일 오전 서울역 안 대합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규탄 기자회견'. 사진=철도노조

철도노조는 4일 오전 서울역 안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고속철도 통합 공약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교차운행 시범사업을 거쳐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명분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통합을 무력화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4일 오전 서울역 안 대합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규탄 기자회견'. 사진=철도노조

노조는 통합의 지연으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이 이뤄질 경우 하루 1만5000석의 좌석을 늘려 좌석난 해소와 운임 인하가 가능하지만, 현재와 같은 이원화 구조가 지속되면 코레일이 적자 노선을 감당해야 해 오히려 운임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4일 오전 서울역 안 대합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규탄 기자회견'. 사진=철도노조

또한 SRT 운임이 KTX보다 10% 저렴한 것은 경쟁 효과가 아닌 정부의 정책적 결정의 결과라고 반박하며, 운임 결정 권한은 어디까지나 국토부에 있다고 꼬집었다. 

4일 오전 서울역 안 대합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규탄 기자회견'. 사진=철도노조

철도노조는 “고속철도 통합은 입법 절차가 아니라 행정적 절차만으로도 6개월 안에 가능하다”며 “LH 통합이나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처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국토부는 ‘침대축구’를 멈추고 국민의 교통 편익을 위해 통합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