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유치원교사 99% "전담교사 배치 필요"
유치원교사노조, 유치원 전담교사 배치에 대한 설문 결과 발표 99% “전담교사 필요”, 88.5% “지원 의향”
[뉴스클레임]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유치원 전담교사 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다수는 수업 부담 완화와 교육 질 향상을 위해 전담교사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지난 4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 국공립유치원 교사 2358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6%는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담교사 배치가 필요하냐’는 질문에서는 91.5%가 ‘매우 필요하다’, 7.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1% 미만이었다. 교사 스스로 전담교사로 지원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8.5%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전담교사 제도 도입 시 기대되는 효과로는 ‘담임교사의 행정업무 부담 경감’이 8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치원 교육활동 질 향상’(75.5%), ‘복무 융통성 확대’(62.1%), ‘수업 부담 완화’(59.0%), ‘과원교사 문제 해소’(52.8%)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전담교사가 맡기를 기대하는 역할은 ‘행정업무 분담’이 82.4%로 가장 높았고, ‘특정 활동 전담’(75.5%), ‘보결 수업 지원’(70.7%) 등이 뒤를 이었다.
배치 방식으로는 ‘우선 배치가 필요한 유치원 소속으로 운영’이 48.2%로 가장 많았으며, ‘소규모 병설유치원 중심 순회’(26.0%), ‘단설유치원 중심 순회’(15.0%)가 뒤를 이었다. 전체 유치원에 일괄 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일부 제시됐다.
앞서 유치원교사노조는 지난 1일 국회에서 교육부와 8개 시도교육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담교사 제도의 정착을 위한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과원교사를 활용한 조속한 배치 ▲방과후 과정에 정교사 배치 금지 및 단계적 일몰 ▲3학급당 1명 배치 ▲수업·교무학사·보결 중심 역할 설정 ▲시도교육청 공동 지침 마련 ▲국공립·사립유치원 차등 기준 수립 등이다.
노조는 “전담교사 배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교사의 업무와 수업 부담을 덜어 교육과정 연구와 실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실질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