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등 셰프 협업으로 '미식 경쟁' 새 국면

오비맥주(대표 배하준),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 GS리테일(대표 허서홍), 이디야커피(대표 문창기·조규동) 등 셰프와 함께 프리미엄 메뉴 확장

2025-09-08     손혜경 기자
오비맥주(대표 배하준),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 GS리테일(대표 허서홍), 이디야커피(대표 문창기·조규동) 등이 권성준, 안성재, 에드워드 리 셰프 등과 협업해 프리미엄 미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오비맥주

[뉴스클레임]

식품업계가 미식 취향의 다양화와 고급화에 맞춰 유명 셰프들과의 협업을 활발히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신뢰를 높이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셰프의 전문성과 독창성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는 것. 단순한 이름 대여를 넘어 셰프가 직접 메뉴 개발과 제품 기획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며, 미식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대표 배하준)는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를 공식 발탁했다. 

권 셰프는 ‘스타 스탠다드’ 캠페인에 참여해 스텔라 아르투아에 어울리는 한정판 메뉴인 ‘고메 챌리스 나폴리 맛피아 에디션’을 직접 개발했다. 이 한정판은 셰프가 신중히 고른 네 가지 요리와 함께 스텔라 전용잔을 포함한 세트로, 국내뿐 아니라 9월 뉴욕에서 열리는 글로벌 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미식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맡는다.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는 성장세가 뚜렷한 논알콜릭 시장을 겨냥해 ‘클라우드 논알콜릭’ 모델로 셰프 안성재를 선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가 만든 완성형 논알코올 맥주’라는 콘셉트로 안성재 셰프와 함께 클라우드 논알콜릭의 가치를 알리는 광고를 선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단순 인기 모델 발탁에 그치지 않고, 안 셰프와 함께 완성형 논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의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GS리테일(대표 허서홍) GS25는 미슐랭 스타 출신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았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상품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 시제품 평가까지 직접 관여하며, 차별화된 프리미엄 간편식과 안주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이균말차막걸리’가 대표 사례로, 저도주 트렌드와 고급 소재를 반영해 편의점 막걸리 시장의 혁신을 시도한다. 

이디야커피(대표 문창기·조규동)도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의 콜라보 메뉴 출시로 커피 시장 내 프리미엄 전략을 한층 강화했다. 기존 대중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셰프의 전문성을 제품과 메뉴에 접목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식품업계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미식과 건강을 조화시키고,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한층 차별화된 제품과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려는 노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미식 경험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높아지면서 단순히 셰프 이름을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셰프가 직접 제품 개발과 기획에 참여하는 진정성 있는 협업이 필요해졌다”며 “이런 협업이 브랜드 신뢰도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