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금 한국인 '자진 출국' 가닥… 재입국 제한 여부 '주목'

2025-09-08     김옥해 기자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뉴스클레임]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300여 명에 대한 석방 교섭이 일단락됐다. 이들 중 다수가 강제 추방 대신 '자진 출국' 형식으로 미국을 떠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금자들의 미국 내 재입국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8일 현지언론과 정부,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돼 구금 상태에 있던 한국인들은 조만간 '자진 출국' 방식을 통해 미국을 떠날 예정이다.

자진 출국은 구금자가 강제 추방 절차에 회부되는 대신, 스스로 미국을 떠나는 것에 동의하는 형식이다. 이는 통상적인 강제 추방보다 미국 재입국에 있어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그 파장이 주목된다.

현재까지 구금된 한국인들의 재입국 제한 여부는 미지수이나, 대한민국 외교부는 구금 해소와 함께 이들의 향후 미국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약 250여 명의 구금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사 면담을 진행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측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목적에 부합하는 비자를 발급받고 이에 준하는 활동을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 내 한국인의 합법적인 체류 질서 확립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