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메인스트림' 진입 임박… 글로벌 동향과 과제 제시

2025-09-09     박규리 기자
에릭 트럼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 2025'에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박규리 기자

[뉴스클레임]

'UDC 2025'는 두나무의 비전 발표 외에도 다양한 세션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 전반의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지며, 블록체인이 '메인스트림(주류)'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9일 콘퍼런스에 참여한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들과 정책 당국자들은 산업 동향, 기술 전망, 그리고 미래의 과제들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UDC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탈중앙화 철학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대립하는 지점을 지적하며, 산업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컨퍼런스를 넘어 정치적, 사회적 파급력까지 고려하는 장이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정책 세션은 미국의 디지털 자산 정책 현황과 규제 환경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명확해지면서 투자자 보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더 이상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엄격한 규제 속에서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편입되는 과정에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했다.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과 현실 금융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며, 지급결제, 자산관리 등 기존 금융 서비스의 웹3 기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가상자산 결제, 보안 기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융합, 그리고 웹3 생태계 확장 방안 등 다양한 주제의 심도 있는 강연이 이어지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번 UDC 2025는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한국이 블록체인 혁명의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음을 확인하며, 미래 금융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로 평가된다. 앞으로 블록체인 산업의 건전한 성장과 제도적 기반 마련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