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이태백’ 재생 현상?

2025-09-10     김주찬 기자
픽사베이 

[뉴스클레임]  IMF 외환위기 당시 이태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신조어였다.

이태백은 얼마 후 이태천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20세 태반은 빚이 1000만 원이라는 씁쓸한 신조어였다. 취직하지 못하고 백수로 헤매다 보니, 늘어나는 것은 빚이었다.

그랬던 이태백재생되는 모양이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는 것이다.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이 보여주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은 219000명 또 감소했다. IMF 외환위기로 695000명이나 줄었던 19988월 이후 8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작년 5월 이후 1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했다.

이처럼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기 힘들어지는 것은 불황으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제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싼 월급 주며 직원을 왕창 뽑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업들은 되레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이를 반영, 40대 취업자는 73000, 50대는 38000명 줄어들고 있었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일자리는 더욱 빡빡해질 것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압박으로 미국에 투자를 늘리고 공장을 짓는 것도 국내 일자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게 일자리를 보태주고 있는데도, 우리 노동자 300여 명이 체포되는 불상사까지 일어나고 있다.

문제는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용효과가 큰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 취업자는 61000명 감소, 14개월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취업자도 132000명 줄면서 16개월 연속 감소세라고 했다.

구인배수라는 것도 껄끄러워지고 있다. 직원을 구하는 구인을 일자리를 구하는 구직으로 나눈 배수. 배수0.44라고 했다.

취직 확률이 44%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일자리 1개를 놓고 2명 이상이 경쟁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