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굿즈 고객몰이… 선택형·회차 분할로 재방문 유도
맥도날드 롯데리아 던킨 스타벅스 등 IP결합 이벤트 트렌드 잇따라 선봬
외식 프랜차이즈가 인기 IP(지식재산)와 결합한 굿즈 이벤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정 수량과 회차 분할, 선택형 제공을 결합해 팬덤 수요와 재방문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TinyTAN)’ 해피밀 토이를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총 14종 미니 피규어로, 2021년 ‘The BTS 세트’ 광고 착장을 재현한 ‘플레이백 에디션’(1차, 11일 시작)과 맥도날드 로고 의상을 적용한 ‘앵콜 에디션’(2차, 다음 달 2일 시작)으로 나눠 순차 판매한다. 해피밀 구매 시 매장에서 원하는 1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랜덤 증정 불만을 줄였다.
앞서 롯데리아는 포켓몬 협업을 반복 전개 중이다. 최근 회차 기준 세트 구매 시 포켓몬 테마 스티커·피규어를 랜덤 증정하고, 전용 패키지를 적용했다. 일부 품목은 출시 당일 품절 사례가 발생해 추가 물량을 순차 배정했다. 매장별 재고 차이를 사전 공지하고, 불량 굿즈는 구매 영수증 확인 후 교환하도록 기준을 명문화했다.
던킨도 카카오프렌즈와 시즌 한정 콜라보를 진행한 바 있다. 캐릭터 도넛과 테마 머그·미니 피규어를 주말 중심으로 한정 판매하고, 일부 플래그십 매장에 캐릭터 포토 스폿을 운영했다. 굿즈는 세트 구매 또는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구매·증정하는 방식이며, 앱 스탬프 적립과 연동해 재방문 미션을 부여했다.
스타벅스는 여름 시즌 MD를 통해 리유저블 보틀·쿨러백·키체인 등 한정 상품을 선보였다. 출시일 오전 오픈런을 대비해 1인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매장별 입고·품절 현황을 앱 공지로 안내했다. 결제·적립 유인을 위해 특정 MD 구매 시 리워드 스타 추가 적립을 적용했다.
업계는 운영 방식을 적극 손보고 있다. 랜덤 증정은 화제성은 높지만 민원 위험이 커, 선택형 제공과 회차 분할로 수요를 분산한다. 동시에 1인 1~2개 구매 제한, 매장별 재고 공지, 불량 교환 기준 사전 안내를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업계 관계자는 “희소성으로 유입을 만들고, 운영 투명성으로 불만을 줄이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며 “앱 예약·픽업, 스탬프 미션을 붙여 재방문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