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지지층에 큰실망 남긴 투톱 갈등, 봉합은 됐지만…

2025-09-12     박명규 기자
방송갈무리

11일 여의도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강경 지지층의 분노와 혼란으로 뒤덮였다. 12일 더민주 투톱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직전 김병기 원내대표가 현장에서 보여준 ‘주머니 손’, ‘직함 없는 호칭’, ‘감정 노출’ 등의 미숙한 대응은 오랜 지지자들에게 충격과 실망을 함께 남겼다.

특검법 번복의 핵심이 드러나자, 당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박이냐, 사퇴하라!”, “둘 다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강성 지지층의 항의가 빗발쳤다. 일부는 당사 앞에 화환을 보내며 지도부 교체 요구까지 쏟아냈다.

민주당 의원총회와 본회의가 이어진 12일 오전, 정청래 대표는 “갈등은 덮고 가자”며 원론적 사과에 그쳤고, 김병기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현장 민심은 “시대교체를 말할 리더십이 이런 모습이면 실망을 넘어 배신감”이라는 목소리가 적잖다. 강경 당원들은 “지도자는 품격과 책임감으로 본을 보여야 한다. 소통 부재, 감정 앞세우는 지도자에 더 이상 미래를 묻기 어렵다”는 냉정한 비판을 남기고 있다.

이번 ‘투톱 갈등’은 하루 만에 봉합됐지만, 민주당 현장 지지층의 혼란과 실망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지도자의 태도와 리더십이 당의 신뢰와 민심의 뿌리라는 정치적 교훈을 남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