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혼란·파괴의 100일"… 특검법 강행 처리에 규탄
송언석 "야당 탄압·정치 보복만 남은 무능한 정권"… 여당 합의 번복도 정조준
[뉴스클레임]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권 100일을 "혼란과 파괴의 백일"로 규정하며 여권의 특검법 강행 처리와 야당 탄압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근 불과 하루 만에 뒤집힌 ‘3대 특검법’ 합의 과정을 집중 비판했다.
그는 "김병기 원내대표와 제가 세 차례 회의를 통해 어렵게 합의했는데, 강성 당원들의 반대 때문에 손바닥 뒤집듯 합의를 엎어버린 정청래 당 대표를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취임 100일을 자축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거침없는 공세를 이어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회복과 정상화의 100일이라 했지만 믿을 국민이 어디 있느냐"며 "실상은 혼용무도의 100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금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만국 열차’에 올라탄 듯 혼란을 겪고 있다"고 폄하하며 정권의 무능함을 강조했다.
여당 지도부의 태도와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송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를 '사람이 아니다'라며 악수조차 거부하는 사람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고, 민주당 일각에서 나온 "기호 이번 찍은 사람들 모아 묻어야 한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이런 막말을 어떻게 용납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과 특검 수사를 둘러싼 불만도 거세졌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충전인 특검은 야당의 500만 당원 명부를 털었고, 심지어 원내대표 사무실 압수수색까지 시도했다"며 "야당은 유죄, 자기들은 무죄라는 식으로 사법권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 정권은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밖에 남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내각 인사 문제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전과 4범이고 국무총리도 전과자이며, 내각은 전과 22범으로 구성돼 있다"며 "범죄자 정부로 전락한 대한민국을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최근 부동산 정책 발표를 비판하며 "칭찬도 비난도 없으니 잘한 것 같다는 대통령 발언은 국민 삶을 외면한 무책임한 태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