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합시다] 오장동함흥냉면
2025-09-20 김대식 객원위원
[뉴스클레임]
갑자기 오장면옥의 뜨거운 육수가 생각이 났다. 회냉면이 시그니처지만 짙은 갈색의 중독성 강한 육수 맛이 묘하게 당길 때가 있다. 작년엔 한여름이라 냉, 온육수가 같이 나왔는데 온육수만 있는 걸 보니 냉면집에도 가을이 왔나 보다.
냉면이 나오기 전까지 불과 5분 남짓인데 육수만 몇 잔을 비운다. 100% 고구마 전분인 면발의 강도는 여전했고 그 위로 올려진 간재미 회무침은 더 화려해졌다.
오장동 함흥냉면집 중 오장면옥은 파란 집이다. 바로 옆 원조 흥남집은 빨간 집으로 불리는데 그냥 간판색 때문이다. 둘 다 1953년 문을 연 이래 오장동 함흥냉면의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쾌적하고 깔끔한 오장면옥은 청결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손님들이 늘 붐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