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합시다] 궁평리 외갓집 진곰탕
2025-09-19 김대식 객원위원
[뉴스클레임]
남한산성은 백숙 거리가 있을 정도로 맛집들이 많다. 남문을 중심으로 식당들이 몰려 있는데 두부 전문점들도 간간이 이어진다. 계곡에 산성의 자연 경관까지 잘 어우러져 쉼터 같은 음식점들이 많다.
전골과 백숙 천지인 이곳에 나 홀로 곰탕집 하나가 숨어 있다.
궁평리 외갓집 진곰탕은 계곡 옆 숲속에 야외 테이블도 있고 운치도 고즈넉한 집이다.
가마솥에 48시간을 우렸다는 뽀얀 국물은 비주얼부터 비현실적이다. 꼬릿함이 없는 진하고 깊은 보약 느낌이 있다. 소면 위에 얹은 산삼 뿌리도 국물과 매칭이 괜찮다.
얇고 탱글한 면발이 인상적인 비빔냉면도 수준급이고 들기름을 살짝 뿌린 두부김치도 손맛 느낌이 좋다.
백숙과는 또 다른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진곰탕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