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김영태 규탄"… 서울대병원 노조 ‘무기한 전면파업’ 카드

서울대병원 노조,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 "김영태 병원장 불통·임금개악 10년…복지부 이관·필수인력 확충 요구"

2025-09-22     김동길 기자
22일 오전 서울대병원 본관 시계탑 앞에서 열린 '서울대병원 무기한 파업 선포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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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나선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22일 오전 울대병원 본관 시계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료 모르쇠, 국립대병원 최하위 임금체계를 방치하는 불통 김영태 병원장을 규탄한다”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25일 시작 이후 16차례 단체교섭, 49여 차례 실무교섭에도 공공병원 살리기 위한 노동조합의 요구에 수용안이 나오지 않았다. 9월 17일엔 하루파업까지 진행했지만 병원 측은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19일부터 21일까지 교섭에서도 진전이 없어 결국 2차 전면 무기한 파업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괄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서울대병원의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 공공의료 강화를 목표로 복지부 이관을 요구했지만, 일부 교수 반대로 여전히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교육부에 남아있는 상황에 처했다. 공공의료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임금체계와 관련해 “사측의 불법적 방법으로 2015년 임금체계가 개악됐다. 비현실적 72호봉, 호봉 간 차액 1~2만원대 구조로 임금 하락이 심각해졌다. 병원은 문제없고 승진하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협업이 중요한 병원에서 동료들과 끝없는 경쟁을 강요하는 구조는 공공병원 본연에 맞지 않는다. 경영권·인사권 이유만으로 불통을 자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력난에 대해서는 “작년 전공의 이탈 전에도 이미 인력이 부족했다. 이제라도 인력을 회복하자는 노동조합 요구에도 김영태 병원장은 외면하고 있다. 환자 중증도는 상승하고, 안전 인력 부족으로 노동강도는 높아졌다. 결국 환자 안전도 위협받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이 국가 책임으로 제 역할을 강화하고, 필수 인력 확충과 임금체계 개편 등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를 당장 수용하라. 공공병원 역할 강화와 새로운 총괄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복지부 이관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