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성 팬덤 내분, 조직 흔드는 ‘개딸’·청래당’
문자폭탄·트럭 시위로 정책·공천까지 정면충돌 지도부 중재 속에 갈등 장기화
2025-09-23 김옥해 기자
[뉴스클레임]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개딸’과 ‘청래당’으로 빠르게 분화하고 있다. 강성 팬덤 양측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를 각각 중심에 두고 충돌을 심화시키며, 내부에는 “이재명조차 수박으로 낙인찍혔다”는 극단적 반발도 나오고 있다.
‘개딸’은 검찰개혁과 방탄 노선을 이끌어왔으나 최근 정책과 공천 문제를 놓고 내부 균열이 깊어졌다. ‘청래당’은 정청래 대표의 강경 노선과 온건파·기존 계파를 동시에 겨냥한 비판을 강화했다.
갈등은 트럭 시위, 실시간 온라인 논쟁 등으로 전면화됐다. 지난주 일부 지역구에서는 트럭 시위가 현실화됐고, 각 팬덤 조직은 주요 정책과 인선, 총선 전략을 놓고 집단 행동과 공개 성명으로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지도부는 양측을 달래기 위해 ‘공감과 결집’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지만, 각 팬덤의 상반된 의견 표출과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팬카페 등에서는 각 현안마다 문자폭탄과 비난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팬덤 분화가 민주당의 조직 동력, 공천 시스템, 리더십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며, 국회 안팎과 타 정당에서는 이 같은 내홍이 야권 결집력의 심각한 위험 신호라는 해설을 내놓고 있다.
결집구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민주당의 강성 팬덤 문제는 중장기 조직 재편과 정책 노선 결정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